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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센징과 구덩이 생활기 Second season] 한국에 갈 결심을 하다 Read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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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017.03.15 04:16

레벨 20 헬조선과구덩이[퍼스] ( Lv. 20 / 포인트 : 5462점 ) [ 추천 / 반대 ] (58.7.173.♡)
사람이 큰 결정을 하는데에는 단순한 이유가 아닌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로 큰 결정을 내리게 되는데

내가 비자가 7개월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결심한건 여러가지 상황이 있어서다.

가장 큰 이유는 캐쥬얼워커의 불안정성과 그 대우에 대해서 좀 회의감이 들었다.


어느 회사든 성수기와 비수기는 있다.

어느 나라의 회사든 뭐 예외는 아니겠지

근데 캐쥬얼워커는 일이 없으면 수입이 아예 0이다.  생활비 지출생각하면 그냥 마이너스라고 봐도 되겠지

풀타임은 일이 바쁘든 안바쁘든 그냥 주구장창 회사에 있어야 한다.

어차피 풀타임은 연봉제라 무조건 돈은 줘야하니까

캐쥬얼은  솔직히 말해서 언제짤릴지 모르고  언제 쉬프트 줄어들지 모르는 아주 불안정한 고용형태다

그 반대급부로 시급을 더 받지만  한주에 하루 출근하는 생활이 지속되면 캐쥬얼이 좋다는 말은 못할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욕심이 있고 의욕이 있는 애들은  쉬프트 줄어드는 그 순간

뭔짓을 해서라도 더 좋은 조건으로 옮기더라

나도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했어야 했다. 내가 호주생활에 염증을 느끼지 않았다면

생활에 100%만족을 하고 한국이 너무싫었으면  옮기는 한이 있더라도 계속 호주에 있으려고 해야했고

딴 일을 잡았어야했다.  근데 그러기 싫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옮기면 비자상 마지막 일일텐데 구질구질하게 버티다가 결국 옮겼는데

몇주 안지나서 거기서도 똑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나는 뭐가되는가

영주권이 있어서 비자걱정없으면  그냥 놀면 그만이다. 아쉬울게 뭐있나

일 잠깐 쉬면서 여유가지고 직장 다시 찾아보면 그만인데

하지만 워홀러는 애초에 들어갈수 있는 곳 자체가 적을뿐더러  들어간다고 해서 

쉬프트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게 아니다.


같은 캐쥬얼이어도  워홀러와 영주권 가진 사람에 대한 대우가 확연히 다른건 일 좀 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워홀러는 뭔 발악을 해도 6개월이니까 아무리 잘 가르치고 별짓 다해봐야 6개월이니까


결국 그런 벽에 부딪힐때마다 그 벽을 깨 부수고 앞으로 나아갈 노력과 용기와 체력 힘이 있어야 하는데

결국 나이를 먹으니 비겁해 진건지.. 패배자의 정신이 각인된건지  그걸 깨 부수고 나아갔을때 만나는 또 다른 벽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꽤나 컸다.  그래서 결국 택한건 벽을 등지고 돌아서는것

벽을 등지고 돌아서면 내가 아는 길이 보인다  비록 그 길이 좋은길이 아니고 울퉁불퉁하고 보잘것 없는 길이더라도...



정말로 궁극적인 의미에서 실패한 워홀 인생이 되었다.

얻은것? 25000불정도 계좌에 있다.  영어?  오기전보단 늘었다. 뭐 도찐개찐이지

여러가지 경험도 했다  양도 잡아봤고 소도 잡아봤고 돌도 만져봤고 


남들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은 많이 있다. 무용담 경험담 썰 조언 충고 정보

그런데 결국 그 끝은 귀국이다. 그것도 금의환향이 아니라  만신창이가 되어서 전쟁이 휴전으로 끝나

고국으로 돌아와서 황폐화된 고향을 바라보는 군인의 모습이 내 모습이 아닐까?


항상 한국 가는애들이 부러웠다.  다니던 대학교에 복학을 하든지  부모님 사업을 이어받든지

그 길이 자기 길이라는 확신이 없어도 갈 길이 있어서 가는 애들이 부러웠다.

한국에 가서 할 게 없어서 호주에 남으려고 발악을 하는 모습들이 너무 추했다.

도피의 끝 아닌가.  그 끝이 영주권으로 끝맺으면 아름다운 결말이라 하겠지만

그 끝이 결국 뭔가를 얻었을 지언정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귀국하는게 아니라면

그 또한 추한 일이겠지


나 또한 그런 추한 절차를 밟는다. 객관적으로 워홀러들 통계를 내면 상위에 들만한 워홀인생 이었지만

그래도 그 끝은 추하다. 






 


추천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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