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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W->QLD 직컨하면서 본 현지상황 Read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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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020.03.19 21:51

레벨 1 hayden77 ( Lv. 1 / 포인트 : 171점 ) [ 추천 / 반대 ] (203.4.173.♡)
구덩이에서 정보 얻은 것도 많고 해서 

별 거 아닌 정본데 처음 지역이동하는 사람한테는 이런 글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글 남긴다.

일단 내 목표는 세컨비자+돈이고, 최종 목적지는 에메랄드 2PH였다.

원래는 코튼진을 호주 오기 전부터 노리고 포크리프트 자격증도 땄었는데 다들 알다시피 올해는 흉작이라 사람을 뽑지 않더라.

일단 온라인으로는 다 지원했고, 가는 길에 코튼진이 있는 동네 지나가게 되면 직컨해보기로 생각하고 출발했다. 

중간중간 내 기준 괜찮은 거 같은 세컨 공장이 있는 곳을 직컨하면서 시드니에서 올라갔다.

(참고로 나는 개인적 사정으로 농장이랑 큐피버 맞는 육가공 공장은 제외했다.)


1. 16일 월요일 (탬워스 바이아다)
 오전 5시에 시드니에서 출발
 점심쯤 탬워스 도착 후 APG에 이력서 제출 (온라인으로는 그리피스에 이력서를 제출해서 탬워스에는 직접 제출했다.)
 내 앞에 온 외국애들도 잡 때문에 문의하러 방문했다가 일없어서 돌아가는 거 같은 느낌이었다.
 이력서 제출하려고 에이전시를 찾는거 같은 한국인 무리를 보기도 했다.
 바로 리스모어로 이동하려다 저녁이 되서 텐터필드에서 숙박. (MOTOR INN 100불, 주인 친절하고 시설 괜찮았음.)


2. 17일 화요일 (리스모어 마카다미아 공장, NORCO FOOD)
 NORCO FOOD 주소 나온데로 가니까 직원이 헤드오피스는 여기가 아니라고 위치를 손짓으로 알려줬는데 너무 복잡해서 
 내가 정확한 주소를 부탁했거든? 
 그래서 오피스에 전화거니까 이력서 온라인으로만 받는다고 홈페이지 주소 알려주더라. 괜히 가지말고 홈페이지로 지원해라.
 
 마카다미아 공장은 갔더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 안 뽑는다고 나중에 SEEK에 공고 뜨면 지원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력서 제출조차 못하고 나옴. 
 근데 내가 SEEK인지 INDEED인지에서 마카다미아 공장 구인글을 봐서 지원했는데 그게 이 공장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APPLY 클릭하면 agrilabour로 넘어가서 지원되더라)
 
 바로 킨가로이로 이동. 저녁이 되서 tourist park인지 public park인지에서 숙박. 개인 샤워실 딸린 취사 가능한 컨테이너인데 
 155불 나와서 깜짝 놀랐다. 텐터필드에서 그냥 아무데나 들어갔는데 괜찮았어서 이번에도 별 생각없이 들어가서 숙박했는데 
 지출이 커서 눈물 날 뻔 했다. 그래도 숙소는 크고 깨끗했다. 


3. 18일 수요일 (킨가로이 베이컨, 땅콩 공장)
 킨가로이를 처음 본 감상은 와 이래서 세컨비자가 나오는구나.....싶더라.
 엄청 작고 아무것도 없어보이더라. (물론 이것도 뒤에 다른 곳을 겪으니까 그래도 살만한 곳이었구나 싶더라.)

 땅콩공장, 베이컨 공장 둘 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일자리가 없다는 것 같았다. 
 오피스에 공고문 같은 거 붙어있고 사람도 없어서 이력서만 오피스 문 틈으로 밀어넣고 왔다. 
 베이컨 공장은 이력서 넣고 공고에 붙어있던 번호로 이력서 넣고 간다고 하니까 관련 부서에 넘기겠다는 답변은 왔다.
 
 그리고 가는 길에 달비가 있길래 코튼진 컨택하러 이동.
 코튼진 오피스에 가니까 이번에 매우매우 짧은 시즌이라서 워커 안구한다고 이력서도 안 받아주더라.ㅠ
 (모리랑 세실도 이동하면서 지나갔는데 뭔 아무런 마을도 없고 코튼진 어디있는지도 모르겠어서 그냥 지나치기만 했다. 
  근데 코튼 자취도 구경 못했다. 아마 갔어도 워커 안 구한다고 했을듯.)
 
  그래서 최종 목적지 에메랄드로 이동.
  근데 구글맵이 알려주는 길로 가는데 공사하고 있는 곳도 많고 무슨 길 같지도 않은 길이 나와서 차 유리에 자잘하게 손상 엄청 
  많이 갔고 하부 심하게 긁힌 것 같다. 안그래도 꾸진 찬데 망가질까봐 엄청 무서웠다. 
  중간에 들리는 동네마다 기름값이 넘 비싸서 다음에 채워야지 하고 갔는데 레알 들판만 계속 나오고 아무것도 안 나와서 결국 중간에 
  이상한 시골길 같은 데서 차가 멈췄다. 근데 다행히 5분 만에 지나가던 오지가 구해줌. 
  기름통에 있던 자기가 산 15불어치 기름 다 넣어 주길래 고마워서 돈 20불 줌. 이 때 구조 안됐으면 레알 큰일날뻔.  
  의도치 않게 기름 넣으려고 제일 가까운 동네인 모우라에 갔다. 
 
 지나가면서 코튼진 봤는데 그 코튼 동그랗게 말아 놓은거? 길에 떨어져 있는 거 딱 한 개 봤다.
 그리고 여기도 엄청 작은 동네라 하나 있는 카라반 파크에서 워커들이 지내는 거 같던데 걔네가 하는 말이 오늘 야드 텅 비어있었지?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길래 아 여기도 사람 안구하겠구나 싶어서 그냥 컨택도 안했다.  

 카라반 파크 개 후지고 청소도 제대로 안되어 있는 컨테이너인데 95불 달라더라. 카라반 파크 둘러싸고 철조망 쳐저있는데 들판에 소들 엄청 많음. 바로 코 앞에서 소들이랑 교감할 수 있다. 방 안에 벌레 엄청 많고 샤워하는데 천장에 붙어있던 도마뱀 떨어져서 내 발을 스쳐 지나갔다. 침대 옆 벽에 붙은 애까지 도마뱀 2마리 봤다. 잠자는데 벌레 콧 속으로 들어갈까봐 무서워서 이불 끝까지 뒤집어 쓰고 잤다.

4. 19일 목요일 (에메랄드 2PH, 세탁공장)
 예상보다 하루 늦게 에메랄드 도착해서 도착하자 마자 2PH에 폼 작성하러 갔다.
 폼이랑 여권 스캔해서 가져가면서 자기들 4월 중순부터 일 시작할 거고 그 때 쯤 연락줄께. 그럼 트레이닝 받고 일 시작할 수 있어. 라고 했다. 이거 연락만 제때 받으면 바로 일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겠지?ㅠㅠ
 그리고 세탁공장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어서 구글에 검색해서 나오는 곳에 이력서 제출하러 갔다. CQ 뭐시기 였던듯?
 
 지나오는 길에 올램 코튼진 봤는데 여기는 그나마 코튼 덩어리들이 조금은 있길래 낼 컨택해볼 예정이다.


지역이동하면서 느낀 점이 아무리 돈 많이 주는 잡이 있다 쳐도 사람이 살만한 지역인지 아닌지가 꽤 중요하더라.
킨가로이는 처음에는 와 이게 오지 시골인가 싶었는데 뒤에 다른 곳들 겪으니까 그 정도면 있을 거 다 있고 살만하지 싶더라.
모리, 세실 이런 곳은 주변에 진심 아무것도 없더라. 차타고 최소 2시간은 가야 숙소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모우라는 얘네보단 크지만 여기도 카라반 파크, 주유소 겸 편의점, 우체국, 카페? 이정도 밖에 없는데 시즌 동안 그 꾸진 카라반 파크에서 살아야 된다 생각하니까 우울하더라.
리스모어는 바이런베이 근처답게 가자마자 휴양도시다 싶었다. 깨끗하고 예쁘고 크다. 가능하면 여기서 일해보고 싶었다.
탬워스도 괜찮고, 에메랄드도 큰 도시같다. 근데 쉐어가 매물이 없어도 너무 없다.  

  
그리고 시간과 돈이 넉넉하다면 직컨한 지역에 이력서 넣고 얼마정도 머무르는 게 좋은 것 같다. 
나같은 경우는 2PH 말고 다른 곳은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마음이 커서 그 자리에서 채용 안되면 그냥 바로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EP 이동하면서 운전하느라 못 받은 전화가 2통 정도 된다. 
호주 땅이 너무 넓어서 이동하다가 전화 받고 다시 되돌아가는 것도 일이니까 연락 기다리면서 머무르는 게 좋은 것 같다.


중간에 주유소 나오면 반드시 들려서 차 시동 끄고 열 좀 식히고 기름 풀로 채워라. 각오는 하고 있었는데 이 정도로 다음 동네가 안나올 줄 몰랐다. 그리고 심하게 작은 동네면 주유소 없는 경우도 있으니까 반드시 기름 가득 채워라. 아니면 비상용 기름 통에 담아서 다니거나. 두 번 강조한다. (NSW보다 QLD가 전반적으로 기름값 비싼것 같고, 내가 가본 중 제일 싼 곳은 110대였던듯? 130이 평균인듯)
  

산불+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전반적으로 일자리가 많이 없는것 같다. 지금쯤이면 시즌이었을 곳도 사람 안구하는 곳 많더라. 상황이 별로 긍정적이진 않은데 그래도 직원들이 다 친절하게 이력서 받아주니까 레쥬메 내는 연습하는 셈치고 도전했다. 


사담으로 나 마지막 기회다 치고 전재산 털어서 차 사고 지역이동 했는데 생각보다 돈이 많이 깨져서 2PH 한 달 뒤에 일할 수 있다 쳐도 2주밖에 버틸 돈이 없어서 그 전에 단기잡이라도 구해야 되는데 구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그냥 이력서 뿌리면서 다니는 수밖에 없나? 쉐어하우스도 매물이 없어서 지금 일단은 지역에서 가장 싼 아이리시 펍에 이틀 98불주고 묵고 있는데 미래가 막막하다. 여기 지인이 장기로 딜하면 2인실 주 200에 살 수 있다고 하긴 하는데 그 정도 돈 주고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에메랄드 살았던 사람들은 어떻게 잡이랑 집 구해서 살았는지 답글 달아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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