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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프(WWOOF)에 대해서 Read 4260
Score 11/0
By. 2016.07.11 00:28

레벨 2 재미없는사람 ( Lv. 2 / 포인트 : 352점 ) [ 추천 / 반대 ] (59.100.209.♡)
안녕.
재미없는사람이야. 구덩이 눈팅을 하다가 우프에 관한 질문글이 있길래 우프에 관해 글을 써보려고 해.

우선 내가 하는 말이 들음직한 말인지 판단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내 소개를 잠시 할게. 난 우프로 일년을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3월에 넘어와서 여태 우프를 하면서 지내온 (여기 나이로) 25살짜리 구덩이야. 물론 일하다 손가락 다쳐서 백팩에서 쉬고, 그냥 휴가?나서 쉬고, 지금 지역이동 하느라 쉬고... 했기에 그 날들을 빼면 순수하게 우프를 한 날은 3달 정도 뿐이긴 해. 그래도 혹시나 우프를 시작하려는 다른 구덩이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줄 수 있을까 싶어서 짧은 경험이지만 끄적여 볼게.


우선 우프란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얘기해 볼게

WWOOF는 'World Wide Opportunity on Organic Farm'의 약자야. 이전에는 'Willing Workers on Organic Farm'이 그 이름이었는데, 이 이름이 '문화 교류와 친환경적 삶의 경험'이라는 우프의 의미를 단순히 노동력을 제공하고 숙식을 해결하는 것으로 퇴색시킨다고 해서 몇 년 전에 이름을 바꾸었어. 어쨌든 이런 것을 통해 우프라는 활동이 '일손'이나 '노동'보다는 '체험'과 '교류'에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이 우프는 우퍼와 우프호스트로 이루어져.

우프호스트는 우프협회의 심사를 통과한 우 우퍼를 받을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사람들이야. 충분히 친환경적인 사업 혹은 삶의 방식을 살고 있는지, 우퍼를 받을 만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지, 범죄 기록은 없는지 등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한다고 알고 있어. 가입을 한 우프호스트는 'AB123'식의 일련번호를 부여받아.

우퍼는 우프협회에 가입을 한 사람으로, 그 나라 사람이든 여행비자로 온 사람이든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머무는 사람이든 상관없이, 그리고 남녀노소 상관 없이 가입비만 내면 멤버로 가입을 할 수가 있어. 가입을 하면 일련번호를 부여받는데, 이 번호는 'i12/34567'의 모양으로 생겨먹었어.


가입비는 70달러 정도인데, 책을 사거나 앱을 구입하는 것과 함께 가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둘 중 하나는 구입을 해야해. 책과 함께 가입하는 경우는 우프홈페이지(wwoof.com.au)에서 책을 주문해서 택배로 받거나, 호주에 드문드문 있는 '에이전트'라는 사람들을 통해 직접 책을 사면 돼. 간편하게 홈페이지에서 앱 구매와 함께 가입하는 방법도 있어. 내 경우엔 골드코스트 서퍼스파라다이스에 있는 Backpackers World Travel이라는 곳에서 에이전트를 통해 책을 샀어. 책으로 보고 싶은데 택배를 받기는 곤란해서 그렇게 했었어.

그런데 곤란하게도 에이전트는 우프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가 없어. 난 아무리 읽어봐도 못 찾겠더라. 그래서 구글링을 통해 알아보고, 직접 전화해서 우프 가입이 가능한지 확인 한 후에 갔었어. 그리고... 모든 BWT가 우프 가입 에이전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서퍼스파라다이스에 있는 BWT는 확실해.


그렇게 가입을 하고 나면 이제 책 혹은 앱이 생길거야. 나는 책을 샀기에 책 위주로 설명을 할게. 우선 책을 펼치면 앞쪽에는 우프호스트들이 쓰는 약어나 전문?용어에 대한 설명, 주의사항이나 권고사항이 적혀있어. 그리고 그 이후 부터는 모조리 우프호스트들의 자기소개가 들어있어. 자기소개들은 지역별로 분류되어있는데, 그 지역의 지도가 먼저 나오고 그 뒤로 일련번호 순서대로 자기소개들이 나와.


우프호스트를 고르는 팁을 감히 말하자면, 가족적인 곳은 괜찮을 확률이 높다는 거야. 여기서 괜찮음의 기준은 우프호스트 가정에서 그들과 '함께 일하고 쉬고 먹고 놀 수 있느냐'인데, 가족적인 곳은 적어도 함께 먹고 쉴 수 있기에 함께 대화를 할 시간이 비교적 많아. 그들의 삶의 방식을 밀접하게 느낄 수 있고 영어로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괜찮지.

반면에 그렇지 않은 곳은 우프를 조직적으로 굴릴 확률이 높아. 문화교류나 영어로 대화하는 시간은 거의 없고 일만 할 가능성이 있지. 실제로 우퍼를 굴려 인건비 없이 사업을 돌리는, 교묘하게 우프호스트 심사를 통과한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어.내가 지냈던 곳의 호스트 할머니가 해 준 얘기이기도 하고, 직접 찾아 읽었던 수많은 수기들을 통해 깨달은 바이기도 해.

그렇다면 어떻게 가려내느냐? 간단해. 가족적인 곳은 대부분 같은 공간에서 생활을 해. 같은 집에서 우퍼가 지낼 수 있도록 해주고, 식사를 함께 하지. 나는 우프호스트들의 자기소개에서 그 두 가지만 체크를 하는 편이야. 반면에 우퍼를 따로 격리해서 숙식을 아예 따로 하는 곳들이 있는데, 이런 곳은 우퍼를 단순히 공짜 노동력으로 부리기 위해 받을 가능성이 있어. 물론 항상 그렇듯이 다 그런건 아니야. 정말 가족적이지만 그냥 집이 좁은 탓에 우퍼들을 캐러반이나 가건물에서 지내게 하는 곳들도 있고, 집안 문화 자체가 식사를 같이 챙겨먹지 않고 각자 알아서 해 먹는 곳도 있어. 수기를 읽으면서 이런 곳들을 봤기에, 일반화를 하고 싶지는 않아. 하지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려해 볼만 한 기준이라고 생각해.


그 외에는 아무래도 일을 하는거니까 장갑이랑 튼튼한 신발 정도는 준비하는게 좋겠지. 더러워져도 괜찮은 옷도 있으면 좋고.

아 그리고 우퍼는 일주일에 42시간을 넘게 일하면 안 돼. 우프호스트가 일주일에 42시간 넘게 일을 시키려고 한다면 그건 우프와의 약속을 어기는 거니까 따져도 좋아. 그리고 화학약품이 들어간 작업도 하면 안 돼. 지나치게 위험한 작업도 거부 할 수 있어. 만약 억지로 시키거나 안 하면 쫓아낸다는 둥 협박을 하면 그냥 나가서 다른 호스트를 찾으면 돼. 상태가 너무 심각하면 우프협회에 신고를 때려버려도 좋아. 그러면 협회가 그 호스트들을 점검하러 찾아갈꺼야.

그리고 서로 얼굴을 붉히든 붉히지 않았든 우퍼는 자유롭게 호스트를 떠날 수 있어. 들어가서 적어도 3일 정도는 머무르는 것과, 나가기 며칠 전에 미리 얘기를 해서 호스트가 다른 우퍼를 구할 시간을 주는 것이 예의긴 하지만, 어쨌든 우프는 계약이 아니라 체험이라는 걸 항상 명심해.

물론 호스트도 자유롭게? 우퍼를 쫓아낼 수 있어.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우퍼가 거의 무위도식 수준으로 행동한다던가, 호스트의 사유재산을 함부러 다룬다던가 하면 쫓겨날 수 있어. 그 외에도 문화적 차이로 오해가 생겨서 얼굴을 붉힐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말로 오해를 풀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진 않아도 돼. 물론 우퍼나 우프호스트가 소통 자체를 안 해서 오해를 키우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좀 힘들겠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퍼가 먼저 배려를 시작하는게 좋다고 봐. 우프호스트는 자신의 보금자리와 신상이 그냥 스쳐지나는 우퍼들에게 낱낱이 공개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퍼들이 조금 더 조심해서 행동하고, 소통을 자주 그리고 먼저 시도해서 오해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마지막으로 우프호스트와의 연락에 대해 얘기할게.

우퍼가 우프호스트에게 연락을 할 때는 문자, 전화, 메일을 이용해. 그런데 문자는 약간 예의가 없다고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메일로 편지형식의 글을 주고받은 후 전화로 자세한 약속을 잡는 것을 좋아하기에, 문자로 첫 연락을 시도했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 그러니 메일을 정성껏 써서 첫 연락을 시도하는걸 추천해.

메일의 제목에는 반드시 우프라는 글자가 들어가야해. 그렇지 않으면 안 읽을 확률이 높아. 그러니 하다못해 WWOOF!!! 만이라도 적는게 다른 인삿말을 제목으로 하는 것 보다 좋아.

메일의 본문에는 반드시! 우퍼의 일련번호가 들어가 있어야해. 뭔 말로 시작하고 뭘 말로 끝이 나던 간에, 일련번호는 들어가 있어야 해. 나는 보통 내 이름을 소개하고, 왜 당신의 집에서 일하고 싶은지 이야기 한 다음, 내 나이와 국적, 하던 일 등등의 소개를 하고 나서 일련번호를 말하는 편이야. 그 후엔 지금 어디서 지내는지 픽업이 필요한지 아닌지 담배를 피는지 안 피는지 등등을 적어두는 편이야. 나는 호스트 마다 따로 메일을 쓰는 편인데, 그냥 똑같은 메일로 여러 호스트에게 돌리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야. 난 그냥 영어 쓰는 연습하려고 일부러 꾸역꾸역 쓰는 중이라 오히려 호스트 구하는 데에는 비효율적이긴 해. 뭐 사람마다 쓰는 스타일은 다를테니 그냥 이것만 기억해둬 . 일련 번호는 '반드시', 이름과 나이 성별 국적 등 자기소개는 '꼭' 이라는거.


이쯤 쓰니까 이 정도면 충분하려나 싶은 생각이 드네. 그래서 여기까지만 적을게.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꿀같은 정보는 아니지만 혹시라도 우프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구덩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그럼 난 이만 포켓몬 잡으러 갈게.
모두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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