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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쟁이 일기02; 취뽀; Read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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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018.03.13 15:32

레벨 3 방구쟁이 ( Lv. 3 / 포인트 : 189점 ) [ 추천 / 반대 ] (1.126.106.♡)
/참고로 지난 일기 몰아 올리는 거시구먼;

와이파이가 빵빵한 호스텔이여서 인터넷 잉여 생활은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이 사이트 글은 이것저것 검색어 많이 넣어서 그래도 반쯤은 읽은 것 같다.

나는 특히 초전박살 글이 아주 감명깊었다. 나같은 멍청이에게 경감심을 일깨우는 훌륭한 글이었다. 요즘 사이트에 논란이 많은 것 같은데 초전박살이 구덩이 글을 편집해서 워홀실패기로 책을 내주면 좋겠다. 희망찬 자기개발서같은 책들만 워홀을 얘기하니 애들이 겁도 없이 덤비는 것이다. 나처럼.
통계 편향오류. 잘먹고 잘사는 놈들은 나 잘났다고 떠들어대고 패배자는 말이 없다.

그 다음 게으른철학자 글 중 나온 만지멉 워킹 호스텔에 전화를 했다. 가져온 700불 중 500불 남짓 남았다. 차없이 컨택가능한 농장일이 내 최후의 보루였다. 만지멉까지 갈 여비와 첫 이주 생활비.
게으른철학자의 글은 워홀 오기 전에 읽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워킹호스텔과는 금요일쯤 통화를 했던 거 같다. 아줌마가 당장 주말에 오라고 월요일부터 일있다고 했다. 마음이 편해졌다. 일단 ing에 신청한 체크카드를 수령하지 못했기 때문에 카드를 받으면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다.

밥 굶어죽은 걱정을 덜으니 더 맘편하고 신나게 인터넷 잉여짓을 할 수 있었다. 밤 늦게 슬금슬금 거실로 나가니, 옆 방 애들이 자기네 방 여자애가 남자애를 데려와서 도미토리베드에서 섹스한다고 불평불만을 했다. 비로소 외국에 나온게 실감났다.

야식으로 미고랭을 먹고 힘내서 더더욱 성실하게 잉여짓을 했다. 그러다 발견했다. 로드하우스.

사실 육체 노동이나 서비스업 다 자신이 없다. 힘든 것도 싫고,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도 싫다. 그런데 이 로드하우스는 시골에 있다는 이유로 업무강도 대비 시급이 좋다는 것이다. 바로 wa주에 있는 모든 로드하우스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잘 찾아보니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동네 슈퍼, 주유소의 포지션을 가진 직장인 것 같았다. 나는 힘든 일이 싫기 때문에 사람 좆같이 부릴 거 같은 공고를 피해 선량한 매니저들에게만 이력서를 보냈다. 인터넷 글을 통해서도 업무환경, 말투가 좆같다는 게 느껴지면 실제로 만나면 얼마나 더 좆같을까.

고급스러운 리조트들은 나를 원하지 않아도, 로드하우스에 비빌 급은 된다고 생각했다. 왠지 이건 될 거 같았다. 초전박살이 심어준 경각심 따위 깨끗하게 날아갔다.

바로 다음 날 두 통의 전화을 받았다. 인터뷰랄 것도 없었다. 둘 다 자기네 업무 환경을 설명하고 나의 선택을 받길 원하는 내용이었다.

근무 요건은 또이또이 했으나 나는 방 무료 제공에 시급 25불 캐쥬얼 올라운더/ 미국 악센트를 가진 매니져를 선택했다.
혹시나 정보가 될까해서 말하자면 다른 곳은 방 주세 50불에 시급 27불/ 외적인 조건은 좋았으나 매니져가 호주 악센트가 강해 100프로 의사소통이 될 거 같지는 않았고 말투가 당장 결정을 내리라는 듯 재촉해서 맘에
들지않았다.
그냥 뭔가 미국 악센트의 아저씨가 인터뷰 내내 농담따먹기도 하고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고른 것 같기도 하다. 이 매니져는 내가 한국인이라는 걸 듣자마자, 김치 어디서 살지 자기가 알아보겠다고 하고, 대신 자기네 숙소에 개를 키우는데 잡아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인터뷰 후 오지 발음 아저씨는 하루 만에 합격통보를 했다. 나는 미국 발음 아저씨가 더 맘에 들었기 때문에 오지 아저씨의 합격통보를 듣자 마자, 미국 아저씨에게 전화해서 당장 결정 안하면 나 다른 데 갈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자기네 부매니져랑 회의해야하는데.. 하고 우물쭈물하다 결국에는 내가 탈 비행기 날짜를 정했다.

호주에 발 딛고 6일 만에서야 돈 나올 구멍을 만들어 낸것이다.

국내선 비행기 값은 카드로 긁었다. 그리고 맘편하게 흥청망청 한인마트 쇼핑을 하고, 돈 아까운 외식도 실컷 했다.

이틀 뒤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는 날아가다 고장나서 퍼스로 다시 돌아왔다. 콴타스. 당일 대체 편이 없다고 택시 바우쳐와, 호텔 숙박, 호텔 크레딧 50불을 받았다. 가장 늦게 바우쳐를 수령하고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 여유 방이 없었는지 내 앞 사람들까지는 저층부를 배정 받고 나는 고층부를 받았다. 거기다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좋은 방이었다. 크래딧으로 먹은 저녁부페도 맛있었고, 베딩도 빳빳했고, 야경도 평화로웠다. 완벽한 퍼스의 마지막 밤이었다.

추천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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