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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쟁이 일기04; 일하기; Read 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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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018.03.13 23:47

레벨 4 방구쟁이 ( Lv. 4 / 포인트 : 262점 ) [ 추천 / 반대 ] (1.127.104.♡)
일단 로드하우스는 주요 고객 특성에 따라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다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주요 업무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

나는 오전 근무이다. 몇 일에 거쳐 차근차근 일을 배웠다. 내가 일하는 곳은 기본적으로 편의점 알바 느낌이다.

메일도 받고, 물건도 팔고, 간단한 음식 주문도 받고, 물건 채우고, 주유기 켜주고. 간단하다.

어려운 건 영어다. 로드 하우스 특성상 자동차 관련 대화가 많은데 한국말로도 모르는 차량 정비 내용을 영어로 알리가. 한국에서도 정기점검문자가 오면 정비소에 맡기고 달라는 대로 돈 주는 호갱이 나였다.
하지만 자기 차에 발생한 이상에 대해서 아시안 종업원에게 조언을 구하는 백인도 정신이 나간게 아닐까 싶다.

로드하우스에는 작게 다이닝도 딸려있는데 비성수기라 손님이 많지 않다. 아예 테이블 위에 의자를 올려놓고 오픈해도 내려놓지도 않는다. 먹고 가길 원하는 손님은 알아서 의자를 내리고 스스로 커트러리를 챙겨서 식사를 한다. 이 점은 아주 편하다.

외국인들은 아침으로 커피를 마신다. 우리나라 국물 문화가 이들에게는 커피 문화인 거 같다. 문제는 나는 커피를 모른다. 라떼와 카푸치노의 차이가 가루 뿌려주기라는 것도 여기와서 알았다. 편의점 카푸치노는 라떼보다 더 달았던 거 같은데.
망할 매니져들도 딱히 커피 만드는 법에 대해 알려주지 않는다. 몇 번 보여주긴 했는데 내 눈에는 다 똑같다.
라떼, 카푸치노, 플랫화이트, 스키니 플랫화이트.. 난 그냥 내 맘대로 만든다. 유튜브 검색해보아도 모르겠다. 우유거품이 어떤 때는 촘촘히 잘 나오고 어떤 때는 그냥 세제거품처럼 버글버글하다.
뜨내기 장사는 이게 좋다. 지네가 알게뭐야. 이게 나의 고유 레시핀지.

우리 가게는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것도 자동차랑 같은 문제다. 케이터링은 기본적으로 주문생산이라, 있는 메뉴 중에 고르는게 아니라 제 좆대로 주문을 한다. 그래서 가끔씩 내가 아예 모르는 메뉴들이 튀어 나온다. 대충 들은 발음대로 쉐프에게 전달해보지만 쉐프는 못알아듣겠다며 나에게 짜증을 내고 직접 주문전화를 받으러 나온다.
가장 최근 나를 빡치게 한건 퀘이시, 케이시, 채소들어간 계란찜 놈.

로드하우스 주유기에는 2종류가 있다. 선불용, 후불용. 선불용은 미리 결제를 하면 그 금액만큼 펌프를 오픈해준다. 문제는 후불용. 만땅을 채울 사람들은 그 금액을 확실히 모르니 후불 펌프를 쓴다. 도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펌프 오픈 전 신분증이나 신용카드를 받는데 꼭 지랄을 하는 놈들이 하나씩 있다. 개인정보유출, 카드 스키밍, 내가 여기 매니져랑 아는 사이인데 등등 핑계도 다양. 내가 정한 정책이 아닌데 나한테 항의한 들 별 수가 있을까. 이럴 땐 최대한 멍청한 표정을 하고 말귀를 못알아 듣는 척하며 똑같은 안내를 반복한다. 웃으면서 대응하는 것보다 이게 손님의 포기가 빠르다. 매니저는 이 대응책에 대해 매우 맘에 들어했다.

웻시즌이 끝나면 성수기가 시작된다고 한다. 그 땐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은 개꿀잡이다.

지금은 시프트를 6시부터 13시까지 받고 있다. 호주 법률에 따라 3시간 일하고 중간에 30분 쉬는 시간이 있다. 하루 총 6.5시간에 주 6일 근무. 일도 힘들지 않고 돈도 나쁘지 않다. 출퇴근시간이 30초 라는게 매력적이다. 하루가 길다. 1시 퇴근 후 영어공부할 시간이 많다고 신났는데 한 열흘 공부 후 아예 손을 놨다. 이 글을 계기로 다시 공부를 시작해보려고 했는데 오늘도 안했다. 공부를 해야 여기 글 쓰면서 성실한 척, 젠 체 할게 생길텐데, 아주 놓았다.

/ 결론
/ 편의점, 슈퍼, 주유소 알바 정도의 업무강도에
/ 시급은 25불~30불 사이
/ 시프트는 39~42 정도 받고 있는데 다른 곳은 보통 40~50이라고 함.

추천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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